마사지샵은 창업비보다 운영비가 더 무섭습니다.

대부분은 인테리어 비용만 계산합니다.

10년넘게 마사지업 스파사업을 오래하다보니, 이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마사지샵을 창업하려는 분들과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인테리어 얼마 들어요?"

"베드는 얼마예요?"

"총 창업비가 얼마 정도 필요할까요?"

물론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창업비보다 더 무서운 것은 고정비 운영자금 이었습니다.

샵은 오픈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 시작이기 때문인데 처음 운영하려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 저는 새로운 샵을 오픈할 때 항상 3개월이상 매출이 아예 없다는 가정으로 미리 운영 자금을 준비해 놓고 매출이 올라올 때 까지 그 운영자금을 통해 안정화 될때까지 버티는 방법을 써왔습니다.

샵을 오픈하면 비용이 끝나는게 아니라, 그 때부터 매달 새로운 비용들이 발생합니다.

 

가장 큰 비용은 인건비입니다.

마사지 업종은 제조업이나 식음료 사업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사지샵은 오일이나 여러 제품이 원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원가는 사람입니다.

식음료 사업에서 원가라는 개념이 마사지샵에서는 인건비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관리사가 있어야 손님이 찾아오고, 매출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관리사를 어떻게 성장시키냐가 스파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리사를 성장시키려면 많은 비용이 듭니다.

마사지 테크닉은 단시간의 교육으로 완성 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교육을 하지 않더라도 급여뿐 아니라 유지비가 많이 듭니다.

식사를 제공해야하며, 체력이 필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간식등도 제공해야 관리사들이 오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제 경우만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근속년수가 높거나 근태가 좋고, 매출이 높으면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한명 한명 모이면 작은 비용이 아닙니만, 좋은 관리사가 있어야 손님이 다시 찾아옵니다.

결국 가장 아끼면 안 되는 비용은 사람에 관련된 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임대료는 비쌉니다. 

임대료는 다른 사업대비 절대 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마사지 업종은 기본적으로 손님들이 머무는 시간이 깁니다.

관리실은 회전율이 높은 공간이 아닙니다.

한명 또는 두명의 손님이 60분에서 150분까지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식당처럼 테이블회전이 빠른 업종과는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예전에는 방이 작고 시설이 초라해도 마사지만 잘하면 그런 부분들은 무시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손님들은 다릅니다.

프라이버시가 중요해져서 관리실도 별도의 공간에 넓게 있어야하고, 관리실에 베드 하나만 있으면 안되고 호텔처럼 꾸며져 있어야 시설에 대해 불만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다보면 샵의 규모가 커야 합니다.

넓은 평수를 얻기 위해서는 임대료 상승은 피할 수 없고, 운영비에서 가장 큰 부분은 차지하는 것이 임대료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상담할때 이렇게 제안합니다.

굳이 임대료가 비싼 1층이나 2층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3층 이상으로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항상 2층에서 오픈을 했었으나, 지금 생각은 5층이나 6층도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단, 운영 방식은 100% 예약제로 운영해야하는 부담은 있습니다.

 

위생 청결에 돈을 많이 써야 합니다.

마사지샵을 처음 오픈하는 초보 사장들은 아마도 인테리어가 끝나면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는 인건비와 임대료 정도만 생각 할 것입니다.

매월 크게 발생되는 비용으로는 위의 두가지 비용이 맞습니다.

하지만 샵을 유지하면서 크지 않더라도 꾸준히 발생하는 비용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비용들은 생각보다 크기때문에 처음 운영하면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들어 손님은 깨끗한 수건 한 장만 봅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비용들이 계속 발생합니다.

세탁세제와 오일 제거용 세제, 건조기 전기료와 수도요금은 기본입니다.

오일이 많이 묻은 수건은 일반 세탁처럼 한 번에 끝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시간이 지나면 흡수력이 떨어져 주기적으로 교체도 해야 합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하루에도 몇 번씩 쉬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유지관리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손님은 수건 한 장을 사용하지만, 그 한 장을 항상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베드커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초보사장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베드커버를 한번만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용절감 생각으로 여러번 재사용하면 그 비용의 몇배되는 비용을 잃게 됩니다.

손님들은 생각보다 예민합니다.

특히 위생에 대해서는 타협을 하면 안됩니다.

이런 위생관련 비용들은 꾸준히 샵을 그만둘때까지 운영비 한켠에 자리잡힙니다.

제가 운영하고있는 매장은 직원들이 청소를 열심히 했지만, 제 기준에는 부족하다고 느껴서 전문 청소업체에게 위탁하여 일주일에 하루를 뺀 6일동안 영업 마감후 청소를 맡겼습니다.

물론 비용은 그만큼 더 많이 발생했었지만, 청결때문에 컴플레인이 발생하는 것 보다는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생과 청결은 제가 샵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1순위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세금도 생각보다 다릅니다.

이 부분은 초보 사장들이 가장 많이 놀라는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현금 매출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세금을 줄이려는 사례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카드결제가 대부분이고, 무엇보다 그런 방식은 불법입니다. 

이런 오해들로 많은 예비 창업 사장들이 세금에 대해 무지한 경우를 상담을 통해 많이 봐 왔습니다. 

마사지샵의 원가중 인건비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인건비는 부가가치세 공제가 되지 않습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재료비는 모두 공제가 되기때문에 다른 사업을 해본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부가세는 처음 사업을 하는 초보사장들의 예상보다 많이 납부하게 됩니다.

반대로 종합소득세에서는 인건비가 비용으로 인정됩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운영하면서 세금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부가가치세를 염두하고 매월 일정 금액을 세금납부전까지 보관하고 납부해야 하는데, 처음 시작하는 사장들은 이런 부가가치세까지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가세를 납부하는 달에는 당황 할 수 있습니다.

세금은 항상 미리미리 생각해서 준비를 해놓아야 하는 중요한 비용입니다. 

 

결국 창업비보다 고정비 운영자금이 더 중요합니다.

지금 누군가 저에게

"마사지샵 창업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요?"

라고 묻는다면,

인테리어 비용보다 먼저

"운영자금은 얼마나 준비하셨나요?"

라고 되묻습니다.

창업비는 한 번 지출하면 끝납니다.

하지만 운영비는 매달 반복됩니다.

매출이 안정적으로 높다면 운영비는 큰 부담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안정화 되기 전 3개월이든 6개월이든 버텨야 하는 그 시기입니다. 

저는 그 시기를 몇 번이나 겪어봤고, 그때마다 저를 버티게 해준 건 화려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미리 준비해둔 운영자금이었습니다.

만약 창업을 준비하신다면, 인테리어 견적서 옆에 운영자금 계획표도 하나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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